달콤 씁쓸한 초콜릿 산업의 이면~
입안을 즐겁게 하는 초콜릿을 싫어하는 사람을 저는 본 적이 없습니다. 엔도르핀 분비를 촉진하며 모든 감각을 깨우고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게 초콜릿입니다. 마트의 수많은 초콜릿 상품 진열대 앞에서 무엇을 고를지 고민하는 가족이 즐겁게 웃고 유명 연예인을 흉내 내며 고심 끝에 고른 초콜릿을 집어 들어 선택 이유를 자녀에게 우스꽝스럽게 몸짓을 동원해 설명하는 세련된 유럽 여성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비즈니스 측면에서도 대형 초콜릿 생산 유통 업체에게는 말 그대로 꿀 떨어지는 아니 초콜릿 떨어지는 산업임이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초콜릿 산업은 불균형한 공급과 유통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카카오나무를 재배하고 카카오빈을 판매하는 남미와 아프리카 그리고 동남아시아의 저개발국가 농부들은 제값을 받지 못하며 일을 하고 있습니다.
초콜릿 산업이 연간 1,00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음에도 코트디부아 카카오나무 경작 농부들은 최소한의 생계를 위한 비용의 1/3밖에 벌지 못하는 극심한 빈곤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는 다른 문제들을 야기합니다.
이러한 극심한 빈곤은 연이어 아동 노동력 착취를 발생시킵니다. 코트디부아 그리고 가나에서는 210만의 어린이들이 카카오나무 경작지에서 일을 합니다. 학교를 가지 못하고 보호받지 못하는 어린이들이 분명히 존재하며 노예처럼 부려지는 어린이들도 부지기수입니다. 아프리카 길가 뜨거운 햇빛 아래 강요에 의해 어쩔 수 없이 물건을 팔러 나온 어린이들과 마찬가지로 카카오나무 경작지에도 같은 처지의 아이들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수익 확대를 위한 고육지책으로 적도 인근 아프리카 숲들이 카카오나무 경작지로 대체되면서 환경문제를 또한 야기합니다. 코트디부아와 가나에서는 이러한 숲의 30%가 카카오나무 경작지로 대체되었습니다.
서아프리카 가봉이 산림이니셔티브(CAFI)의 첫 수혜국가가 되어 밀림 보호를 위한 지원을 받은 것처럼, 초콜릿 산업으로 유명한 미주 및 유럽국가들 그리고 UN 등의 국제기구와 각 아프리카 국가들은 산림보호를 위한 중부아프리카 산림이니셔티브(CAFI)의 확대를 위한 책임감 있는 행동력을 보여야 할 때입니다.
지속가능한 공통의 성장과 초콜릿의 여러 산업채널의 균형을 위해서는 현재 대형 초콜릿 업체와 쇼콜라티에들의 책임감이 필요합니다. 카카오나무 경작 농부들의 최소한의 삶의 질을 보장할 필요가 있으며 이것은 인권에 관한 문제로 귀결될 수 있습니다.
유럽의 빈투바(Bean to Bar) 스페셜리티 초콜릿 생산 소규모 쇼콜라티에 들은 공정거래와 무역을 통한 카카오나무 경작 농부들을 위한 페어트레이드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빈투바 스페셜리티 초콜릿 생산자들의 수가 많지 않고 스페셜리티 카카오빈의 수입량이 많지 않으며, 대형업체와의 경쟁에 힘들어하고 있어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는 있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이러한 문제들을 잘 인식하고 있는 초콜릿 산업분야 종사자들이 많이 있어 느리지만 천천히 개선되리라 기대를 가질 수 있습니다. 또한 카카오나무 경작 농부들도 협동조합 형태로 뭉쳐 자신들의 권리와 의무를 다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카카오빈을 분쇄하고 오랫동안 천천히 이기고 반죽하여 초콜릿을 만드는 것처럼 느리지만 천천히 무엇인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인식하고 행동하고 바라면 이뤄질 수 있습니다.
*일부 수치 정보는 oxfam.org를 참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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