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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과 교회~

Roi du chocolat 2023. 8. 2. 20:14

초콜릿과 교회~

 

초콜릿으로 만들어진 파리 노트르담성당(출처 : https://france3-regions.francetvinfo.fr/auvergne-rhone-alpes/isere/bourgoin-jallieu/insolite-isere-ils-pourront-croquer-cathedrale-notre-dame-paris-chocolat-apres-messe-paques-1657924.html)
초콜릿으로 만들어진 파리 노트르담성당(출처 : https://france3-regions.francetvinfo.fr/auvergne-rhone-alpes/isere/bourgoin-jallieu/insolite-isere-ils-pourront-croquer-cathedrale-notre-dame-paris-chocolat-apres-messe-paques-1657924.html)

 

카톨릭 교회는 초콜릿 역사에서 일정한 역할을 했습니다.

 

17~18세기 유럽의 식민지 개척시절 카톨릭 교회의 힘을 높이기로 결심한 예수회는 유럽과 라틴 아메리카에서 주요한 정치세력으로 활동하게 됩니다. 신세계의 탐험가들과 마찬가지로 이들 예수회의 선교사들에 의해 초콜릿은 수도원과 수녀원의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유럽 전역에 소개되었습니다.

 

18세기까지 수도자들과 수녀들은 아즈텍인들이 전하는 방법에 따라 카카오빈으로 초콜릿 음료를 만들었습니다. 1648년 출판된 성직자 토마스 게지 Thomas Gage의 여행서적에서 금욕 생활이 필요한 교회에서 실제적인 종교적 실천 보다 초콜릿 음료에 대한 노하우를 더 많이 이야기했습니다.

 

신대륙에서 교회는 일반적으로 매우 실용적인 태도를 취해왔습니다.

 

초콜릿이 건강에 좋다는 확신을 갖고 있던 수도자들과 수녀들은 종교적 필요에 의해 행하여 졌던 단식 기간 동안 굶주림의 고통을 감내하는데 도움을 주는 초콜릿 음료를 매우 높이 평가하였습니다. 그렇지만 구세계(유럽)에서는 이러한 태도에 대해 같은 종교인들이 같은 견해를 갖지는 않았습니다. 따라서 1650년 예수회는 회원들에게 초콜릿 음료를 마시는 것을 금지했었습니다.

 

초콜릿 음료에 대한 열정은 귀족들만의 전유물은 아니었습니다. 17세기 교회 내에서 초콜릿 음료의 소비는 매우 잘 진행되었습니다. 심지어 교황 선거 기간 동안 추기경들이 음용하기도 하였습니다. 교회의 종교적 교리에 따른 사순절 금욕기간 동안  기름진 것들 즉, 저녁 미사전 식사를 하거나 사순절 기간동안 고기를 먹으며 푸짐한 식사를 하는 것은 금지 되었지만 액체류에는 제한이 없었고 초콜릿 음료도 금지되지는 않았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이러한 행태에 동조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초콜릿 음료가 영양가가 높고 금욕기간 단식을 중단시키는 듯 한 느낌을 많이 일부는 가졌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의견들과 의문이 교회 사회에도 회자 되었고 로마 교황청에 까지 반향을 일으킨 활발한 논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러한 논쟁에 대해서는 브랑카치오 Brancaccio 추기경이 단호히 끝을내도록 합니다.

 

1664년 그는 와인이든 초콜릿음료든 간에 액체물이 단식을 깨뜨리지는 않는다고 매우 진진하게 선언합니다. 하지만 이후 단단한 초콜릿이 등장할때는 먹는 것을 분명히 금지하였습니다. 사순절의 끝인 부활절 일요일은 금식이 끝을 맺고 따라서 못먹었던 초콜릿을 양껏 먹는 기회였습니다.

 

치아파 Chiapa 지역의 한 주교는 초콜릿 음료에 대해 의심할 여지 없이 매우 강력한 반대를 표명하였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실제로 상류 사회의 여성들은 배가 매우 약하고 섬세해 아무것도 먹지 않고는 더 이상 교회에 갈 수 없다고 의견을 표명하였고, 최소한 초콜릿 음료 한잔만 먹어도 충분히 교회에서 예배를 들일 수 있는 원기를 갖을 수 있을 거라고 요청하고 그녀들의 하녀들에게 교회로 초콜릿 음료를 가져올 수 있게 요구하며 교회와 마찰을 빚었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치아파 Chiapa 주교는 이러한 요구가 교회 미사와 설교를 방해하는 것이라고 간주하였고, 교회에서 술을 마시거나 식사를 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교회로부터 파면당한다는 안내를 게시하였습니다. 이들 상류 사회 여성들은 교회에서 주교의 설교를 거부하고 수녀원으로 가 미사에 참석하면서 대립의 양상이 극에 치닫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안내가 게시되고 8일 후 주교는 병에 걸려 죽었고 독이 들어간 초콜릿 음료를 주교가 마시고 독살되었다는 소문이 퍼졌습니다. 그리고서는 "치아파 Chiapa 의 초콜릿을 조심하세요!"라는 지역의 속담이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구세계 유럽에서 초콜릿이 큰 인기를 끌던 시절에는 초콜릿의 소비는 이국적인 기호 식품, 커피, 차, 담배, 럼주 및 설탕 등 여타의 열대지역에서 도입된 제품들의 소비와 그 증가 속도 및 유형이 비슷하였습니다. 자극적인 기호 식품들이 유럽인들의 오감을 만족 시키기 시작한것이었습니다. 교회는 설탕을 제외하고 이러한 신제품에 대해 잠재적으로는 위험성이 있다는 입장을 표명하였지만 초콜릿과 이러한 신제품에 대한 소비를 멈추게 하는데는 이르지 못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