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트리펠 맥주 Belgian Tripel Beer
![](https://blog.kakaocdn.net/dn/v4wSr/btsL2nAGufZ/NJHDcGJNdJWwKl76AAzmr1/img.jpg)
벨기에 트리펠 Belgian Tripel 은 벨기에 트라피스트(카톨릭 수도회) 전통에서 유래한 맥주 스타일로 그 이름으로 인해 흥미롭지만 약간의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Tripel 이라는 이름에도 불구하고 양조과정에서 알코올 도수 등등 무엇인가가 세 배(Tripel)가 되는 것은 아니며 진한 금빛색을 띠는 매력적인 맥주입니다.
싱글(single), 더블(Dubbel), 트리플(Tripel) 의 기원
1. 싱글(Single) : 아버지 맥주 라는 뜻의 '파테르비어'(Patersbier)라고도 불리고 쎄씨옹(Session) 스타일의 알코올 도수가 4~5도로 가볍고 매우 신선한 뉘앙스를 그 스타일로 갖는 맥주입니다. 주로 수도사들이 스스로 마시기 위해 만들어졌었습니다.
2. 더블(Dubbel) : 약 7도의 알코올 도수를 갖고 있는 맥주로 진한 호박색 및 갈색을 띠는 맥주입니다.
3. 트리펠(Tripel) : 상기 맥주 보다 더 강한 알코올 도수를 가지고 있으며, 밝은 금빛을 띠는 맥주입니다.
※ 네덜란드어 single, Dubbel, Tripel 로 싱글, 더블, 트리플 의미.
이러한 명칭의 유래는 과거 벨기에 양조장에서 같은 맥아즙으로 서로 다른 농도의 맥주를 생산했던 전통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맥주통에 X 표시를 했던 관습에서 나왔고, X는 약한 맥주, XX는 중간 강도의 맥주, XXX는 가장 강한 맥주를 나타냈습니다. 여기에서 싱글, 더블, 트리펠의 이름이 유래했습니다.
트리펠의 역사
트리펠은 이 세 스타일 중 가장 나중에 등장했습니다. 1920년대 독일의 연한 라거 맥주가 인기를 얻으면서 벨기에로 확산되었고, 이를 견제하기 위해 양조 전문가 헨드릭 베를린덴(Hendrik Verlinden)이 1932년 'Witkap Pater' 라는 이름의 강하고 금빛을 띠는 맥주를 출시했습니다. 이 맥주는 후에 'Witkap Tripel'로 이름이 바뀌었으며, 트리펠이라는 스타일이 주류로 자리 잡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특히 웨스트말레(Westmalle) 수도원의 수도사들이 1950년대에 이 스타일을 발전시키며 완벽한 레시피를 만들어냈습니다. 이 레시피는 현재까지도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트리펠의 핵심은 필스너(Pilsner) 몰트, 보충설탕, 벨기에 효모, 병 안에서 추가 발효되어 발생되는 특별한 탄산감입니다.
트리펠의 특징
● 맛과 향 : 트리펠은 복합적인 풍미를 자랑하며, 말린 과일(오렌지, 바나나), 꽃향, 그리고 특유의 향신료(후추, 정향) 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맛은 약간의 쓴맛이 입안을 자극하고 전반적으로는 부드럽고 마시기 쉽습니다.
● 외관 : 맑고 깊은 금빛을 띠며, 크리미하고 풍부한 거품을 형성합니다.
● 알코올 도수 : 약 7.5%에서 9.5% 사이로 강한 편이지만, 마실 때 거부감이 없고 부드럽게 넘어갑니다.
음식 페어링
트리펠은 다양한 요리와 잘 어울리고 특히 향신료가 많이 들어간 요리(케이준 소스 요리, 태국 요리)와 조화가 뛰어나며, 모든 맥주가 그렇듯이 BBQ, 구운 채소, 치즈와 매우 잘 어울립니다.
Beer Judge의 벨기에 트리펠(Belgian Tripel)
Beer Judge에서 평가하는 벨기에 트리펠(https://www.bjcp.org/style/2015/26/26C/belgian-tripel/)의 그 기준에 대해서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26C. 벨기에 트리펠(Belgian Tripel)
벨기에 트리펠은 트라피스트 맥주의 전통을 따르는 강한 황금빛 에일로, 복합적인 맛과 향을 가진것이 특징입니다. 높은 알코올 도수에도 불구하고 마시기 쉽고, 드라이하면서도 과일과 향신료의 풍미가 잘 어우러진 스타일의 맥주로 소개하고 기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전반적인 인상(Overall Impression)
밝은 색의 트라피스트 에일로, 약간의 향신료 느낌과 드라이한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달콤하고 부드러운 맥아의 맛과 적당한 쓴맛이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향이 풍부하고 과일향과 가벼운 듯한 알코올 뉘앙스를 갖추고 있습니다. 높은 알코올 도수에도 불구하고 매우 마시기 쉬운 특징을 갖습니다.
외관(Appearance)
● 색상 : 진한 노란색에서 황금색까지 다양
● 투명도 : 맑음
● 거품 : 크리미하고 바위 모양의 흰 거품이 오래 지속되며, 유리잔에 벨기에 맥주 특유의 레이스를 남김.
향 (Aroma)
복합적인 향을 갖고 있고 맥주를 음미하는 동안 강한 페놀성의 후추와 정향등의 향신료 뉘앙스가 있습니다. 또한 에스테르산에서 유래하는 과일(오렌지 등 감귤류와 약간의 바나나) 향취가 있으며, 홉에서 유래한듯한 향신료, 꽃 향취가 있습니다. 알코올 향취는 약하고 맥아에서 비롯한 곡물의 단맛과 가벼운 꿀 뉘앙스가 있습니다. 맥주에 필요한 기본 재료들 효모, 홉, 맥아 그리고 알코올과의 밸런스가 뛰어납니다.
맛(Flavor)
몰트의 단맛이 배경을 이루면서 느낄수 있는 복합적인 향취가 맛을 볼때 역시 풍미로 남고 향신료, 과일 그리고 부드러운 알코올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꿀 향취를 가끔씩 느낄 수 있고, 오렌지 혹은 레몬 같은 감귤류 과일의 뉘앙스가 표출됩니다. 홉에서 유래하는 쓴맛과 효모에서 비롯된 페놀 뉘앙스가 중간에서 높은 수준으로 느껴질 수 있고 풍부한 탄산감과 드라이한 마무리를 입안에서 지어주고, 쓴맛이 약간 뒷맛에 남게 된다. 몰트 등의 곡물 단맛이 느껴지지만 단맛이 입안에 남지는 않는다.
입안의 느낌(Mouthfeel)
입안에 맥주를 머금을때 중간 정도 바디감에서 시작해 가벼운 바디감으로 넘어가며 그리 무겁지 않는 뉘앙스며, 매우 높은 탄산감을 보여주고, 실제적으로 알코올 도수가 높지만 따뜻한 느낌이 없고 탄산감이 끝까지 입안에서 지속됩니다.
코멘트(Comments)
알코올 도수는 높지만, 알코올 맛이 두드러지지 않고, 높은 탄산감과 높은 발효도는 다양한 풍미를 돋보이게 하고 드라이한 피니쉬를 두드러지게 합니다. 대부분의 트라피스트 스타일 맥주는 30 IBU 이상이며, 매우 드라이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병 내 발효를 통해 완성됩니다.
역사(History)
트리펠 스타일은 벨기에 웨스트말레(Westmalle) 수도원이 대중화 시켰습니다.
특징적인 재료(Characteristics Ingredients)
● 맥아 : 필스너(Pilsner) 몰트와 페일 슈거(단당)
● 홉 : Saazar 계열 홉 또는 Styrian Golding 홉
● 효모 : 과일 에스테르, 향신료 페놀, 높은 알코올을 생성하는 벨기에 효모
● 물 : 연수
● 기타 : 향신료를 추가하는 것은 전통적이지 않으며, 사용하더라도 미미한 맥주 풍미를 보조하는 배경으로만 사용
스타일 비교(Style Comparison)
벨기에 골든 스트롱 에일(Belgian Golden Strong Ale)과 유사하지만 약간 더 짙은 색이고, 바디감이 더 있으며, 페놀(향신료) 풍미가 더 강조됩니다. 에스테르(과일 향)는 상대적으로 적고, 맥아의 풍미는 더 달콤하게 느껴지지만 단맛이 느껴지면 안됩니다.
주요 수치 (Vital Statistics)
IBU | 20 - 40 |
SRM | 4.5 - 7 |
OG | 1.075 - 1.085 |
FG | 1.008 - 1.014 |
ABV | 7.5% - 9.5% |
유통 맥주(Commercial Examples)
Affligem Tripel, Chimay Cinq Cents, La Rulles Tripel, La Trappe Tripel, St. Bernardus Tripel, Unibroue La Fin Du Monde, Val-Dieu Triple, Watou Tripel, Westmalle Tripel
벨기에 트리펠은 쓴맛, 높은 알코올 도수, 밝은 색상, 상면 발효, 전통적인 서유럽 스타일 맥주로 그 특징을 부여할 수 있는 대표적인 맥주입니다.
'리얼 맥주 real beer'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맥주 용어 간략 정리(K~Z) (0) | 2025.01.31 |
---|---|
맥주 용어 간략 정리(A~I) (0) | 2025.01.30 |
기본 맥아와 스페셜 맥아 | Base Malts - Specialty Malts (2) | 2025.01.13 |
보리 몰팅 Maltage Malting(맥아 만들기) (0) | 2025.01.10 |
맥주를 색깔로 분류하는 것은 과연 적절한가? (2) | 2025.0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