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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초콜릿 : 추로스(Churros)의 시작은?

Roi du chocolat 2023. 5. 10. 20:10
스페인의 초콜릿 : 초콜릿 역사, 정보, 각 국가별 초콜릿 전파과정

 
16세기에 신세계 자원 개척을 하기 시작한 식민지 정복자들로 인해 초콜릿은 유럽으로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먼저 스페인에 도착하였고, 그 후 상업 벨트에 따라 17세기와 18세기에 걸쳐 북유럽과 영국으로까지 퍼져나갔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대서양을 넘어 미국으로까지 초콜릿은 나아갔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마야인들이 음용하던 초콜릿 음료 형태에서 그리 크게 바뀌지는 않았습니다. 사탕수수 설탕과 바닐라 등이 첨가되는 개선이 있었지만 여전히 음료의 형태로만 사람들에게 소비되었습니다. 확실하게 탄탄한 형태의 초콜릿이 이미 스페인에서 출연을 하였지만 순대형태(boudin) 또는 원형의 사탕 같은 형태(Pastille)로 설탕이 거의 없는 단단한 카카오 반죽이었을 뿐이었습니다. 따라서 현재 우리가 즐기는 초콜릿의 부드러움과 식감과는 거리가 매우 멀었습니다.
 

Boudin blanc de Rethel (출처 : 위키백과)
Pastille (출처 : 위키백과)

스페인 초콜릿 전파 과정~

 
스페인 탐험가들과 정복자들에 의한 아메리카 대륙 발견과 침입 이후, 상인들의 중계를 통해서 그리고 신세계에 교리 전파를 위해 간 가톨릭 수도원과 수도회의 선교사들이 스페인의 동료들과의 연락을 통해 신세계의 새로운 문화가 전파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524년 스페인 정복자 코르테스 Cortés가 당시 스페인 국왕 Charles Quint에게 카카오빈을 보내고 Charles Quint는 이 새로운 음료를 매우 좋아하여 스페인인들에게 카카오 무역의 독점을 허용했었습니다.
스페인으로의 첫 번째 카카오 빈의 도입은 소량이었지만 대량적재와 수입은 1585년에 이르러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후 유럽 각지에서 그 수요가 엄청나게 증가하기 시작합니다.
 
스페인에서 초콜릿에 대한 반응은 즉각적으로 나타났고 열광적이었습니다. 빠르게 초콜릿이 스페인인들의 일상의 일부가 되었으며, 상류층에서 더더욱 반응이 뚜렷했습니다. 초콜릿 향기는 사람들에게 매우 매력적이었고, 초콜릿이 무슨 만병통치약인 듯 여겼습니다. 간이 하는 정화작용을 초콜릿이 돕는다고 생각하였고, 소화를 돕고, 열을 낮추고, 심장기능을 강화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또한 성적 수치심을 극복하는데도 효과적이라고 사람들은 믿었습니다.
궁정이나 세간의 사교계에서도 귀족들은 초콜릿을 매우매우 좋아했습니다. 왕궁의 경우도 카카오 무역을 통해 그 운송비용을 충당하고도 남을 국고를 마련할 수 있었기 때문에 카카오빈의 유통과 초콜릿 소비를 환영했습니다.
 
스페인 전역에 초콜릿 찻집(Chocolateria)이 등장하였고, 오후가 되면 그곳을 찾아 삐까토스테(Picatoste)를 초콜릿 음료에 찍어 먹으며 초콜릿 음료를 마시는 것이 유행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유행이 관습이 되었고 현재 스페인의 초콜릿 찻집에서 이러한 광경을 종종 살펴볼 수 있습니다. 오늘날 아침식사 때 핫초코 같은 초콜릿 음료를 마시고 삐까토스테를 대체한 추로스(Churros)를 초콜릿에 찍어 먹는 것이 일상화가 되었습니다.
 

Chocolateria (출처 : tripadvisor, Chocolate Fusion Chocolateria)

 

Picatoste (출처 : 위키백과)

초콜릿이 현재와 같이 제과, 제빵 그리고 달콤한 디저트 등에 사용된 것은 초콜릿이 유럽에 소개되고 한참 후의 일이 되었습니다. 다른 유럽과 마찬가지로 스페인에서도 초콜릿은 오랫동안 향신료, 커피, 차와 같은 자극적인 음료와 연계되어 소비되었고, 초콜릿은 무엇보다도 음료로써의 역할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식사 목적의 음식들에 향을 추가하는 용도로 사용되었습니다. 멕시코인들처럼, 스페인인들도 고기, 야생 가금류, 심지어 생선 요리의 소스를 만드는데 초콜릿을 재료로 사용했습니다.